지분가치평가 대응을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 세우기 (2)

손상평가 대응 ‘만’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하기

note 1 –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워드프레스에 옮겨 발행한 글입니다.

note 2 – 이 글은 only 회계법인 또는 자문사에 의해 수행되는 주주회사의 가치평가 만을 대응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케이스를 다룹니다. 실제 회사의 전략 기획과 실적 평가를 위한 일반적인 사업계획의 체계적인 수립을 위한 매뉴얼은 다른 곳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장기 사업계획의 구조

본업의 격무로도 바쁜 와중에 주주회사의 감사대응과 손상평가를 위한 사업계획 제출까지 하려니 정신이 없죠. 최소한의 공수를 들이기 위해서는 손상평가를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에 최소 필요한 부분만 전달하면 됩니다.

손상평가 또는 여러 목적에서의 DCF 가치평가를 위해 필요한 회사의 사업계획은 (최소한) 다음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실무 상 통상적인 제조업 등에서의 중소규모 업체 손상평가를 위해서 필요한 회사 제시 사업계획은 매출에서부터 영업이익(EBIT)까지 5개년치를 제시하면 충분합니다.

” 매출 – 매출원가 – 판매관리비(인건비, 변동비 , 고정비 , 감가상각비) = 영업이익(EBIT) “

매출 – Top down or Bottom up 방식

사업계획 상 매출 추정하는 방식은 Top-down과 Bottom-up 방식 둘 중 하나로 크게 구분됩니다.

어느 것이 더 맞는 방법이라는 것은 없고 각각을 보완적으로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1. 탑다운(Top-down)

탑 다운 방식은 말 그대로 위에서 먼저 Top line을 잡고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우리 회사가 속한 산업의 시장 규모를 추정하고, 여기에 대해 우리 회사의 매출까지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가령 우리 회사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라고 해보겠습니다. 세부적으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모터를 생산하는 국내 회사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가장 쉬운 방식은 전기자동차 모터 시장 규모를 추정하는 리서치 자료를 찾고, 이에 우리 회사의 시장점유율 가정을 곱하여 매출 규모를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시장규모를 전망하는 리서치 자료를 찾는 것이 업종에 따라 복잡하거나 어려운 일 중 하나였습니다만, 현재는 대부분의 리서치 크롤링을 GPT나 코파일럿, Notebook LM 등의 AI가 대신해서 쉽게 해주고 있지요.

전기차 모터 시장의 규모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하는 딱 맞는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조금 더 상위 시장 규모 전망을 먼저 찾고, 이에 대한 모터 시장 규모의 비율을 곱해서 모터시장 규모를 가정한 다음, 우리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곱하여 매출을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규모의 비율이나 우리 회사의 점유율 전망은 목표치가 될 수도 있고, 과거 실적 추이가 이어지도록 전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보통 최근 3개년 정도 추이를 반영합니다).

2. 바텀업(Bottom-up)

바텀업은 우리회사 매출 추정치를 제품라인별로 쌓아올려 만드는 방식입니다.

우리 회사의 제품라인 별로 매출수량(Q)과 평균 판매가격(P)을 별도로 추정하고 이를 곱해 제품라인별 매출을 추정하고, 이를 합하여 우리 회사의 매출을 연도별로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각 제품라인별로 영업/생산팀의 의견이나 계획, 목표 등을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HQ 입장에서도 각각의 개별 사업 별로 수립할 전사 단위의 전략이 있다면 이를 계량화하여 나타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회사의 추정 매출을 전사 단위로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강력한 요소이며, 가장 회사의 실체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사업계획이 됩니다.

단점은.. 시간과 공수가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주주사의 우리회사 지분에 대한 가치평가 대응 만을 목적으로 제시하기에는 아까운 공수입니다. 따라서, 보통 손상평가 대응 외에도 회사 내부적인 사업계획 전략수립 성과평가 KPI 세팅 등 여러 다양한 목적에서 필요한 사업계획을 면밀하게 세울 때에 Bottom up 방식을 가장 많이 씁니다.

3. Run rate

상기 두 개의 방식도 모르겠고 우리 회사는 단지 눈 앞에 있는 우리의 장사만을 집중하고 우리 일에만 집중하는 회사다. 라고 한다면, 단순히 전년도 대비 차년도 매출의 성장률만 가정하여 5개년 매출계획을 밀어내는 방식도 있습니다.

가령 최근 3년동안 연평균 5%의 Total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큰 이슈 없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 같다고 한다면, 추후 5개년 동안 연 평균 5%의 성장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매출을 one line으로 계획할 수도 있겠지요.

본 글의 요지 상 ‘가장 간단하게’ 수립할 수 있는 사업계획이 되겠지만 추천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대개 5년 동안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현실적이기 어렵고, 매출 계획 수립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달라는 추가 요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성장률이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성장률(대략 1~5%) 정도를 보이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면 괜찮은데, 최근 3년동안 성장률이 들쑥날쑥 하다거나, 사업 초기 단계에서 비경상적으로 높은 성장률(20%~)을 보이고 있었다면 5년동안 경상적으로 유지된다고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가장 보수적이면서 현실적인 방법은 Bottom-up과 Top-down을 섞어 쓰거나 혹은 보완 상 둘 다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제품 라인별 Quantity 추정은 시장 리서치를 활용하고, 평균 판매가격 Price를 별도로 추정하여 Bottom up으로 쌓아올리거나, 혹은 제품 라인별 Q x P 추정을 하고 산업성장률을 별도로 추정해서 이를 비교하여 상호 보완하는 방식이 있겠습니다.

매출원가 – 매출 대비 원가율을 통한 추정

연도별 매출을 추정했다면, 원가율은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유의적인 이벤트가 없다면) 과거 실적 상 총매출 대비 총 매출원가율%이 경상적인 추이를 나타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추이가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연도별 매출액 x 원가율%을 통해 연도별로 매출원가 금액을 제시하면 됩니다.

가령 유의적인 이벤트로 인해 최근 3년 또는 5년 중 총매출원가율%이 갑자기 튀는 연도가 있다거나 점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 이 이벤트를 근거로 ‘설명’이 가능하면 괜찮습니다. 최근 계속해서 높아지는 원가율에 대해 주재료로 쓰이는 어떤 원물의 최근 시장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거나, 특정 연도에 높았던 원가율에 대해 주거래업체가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급하게 타 업체의 원물을 고가에 공수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난 현상이다. 라고 말이죠.

만약 해당 이벤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어날 현상”이라면 추정계획에 반영합니다. 원물 시장가격이 꾸준히 올랐고 앞으로도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면 원가율을 지속적으로 올려서 반영합니다. 주거래업체의 일시적인 공급중단 이슈가 해소됐거나 해소될 전망이라면 추정계획에 이를 소거하여 반영하면 됩니다. 각 이벤트의 경상성 여부는 회사가 가장 잘 알고 있을테니 정확한 판단에 따른 전망만 제시해주면 됩니다.

판매관리비 – 인건비, 변동비, 고정비, 감가상각비

판매관리비는 인건비와 변동비, 고정비, 감가상각비로 구분합니다.

1. 인건비

인건비는 급여와 상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까지 포함합니다. 급여와 상여를 합쳐 급상여로 추정하고, 퇴직급여와 복리후생비는 급상여 대비 비율%이 유지되는 것을 가정하면 쉽게 산정할 수 있습니다.

인건비 중 급여(상여도 포함하는 경우가 많음)는 전체 인원수 x 인당 평균 인건비를 활용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전체 인원수는 부서별로 추정하며 향후 채용이나 인력계획이 있다면 반영하고,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전년도 대비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만, 매출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계획하는데 제조 인력이 Capa 고려없이 유지되는 걸로 제시되는 계획이라면 보통 이슈가 됩니다. 생산 즉시 매출된다고 가정 시 매출이 매년 20% 증가하면 5년 후에는 생산량이 2.5배가 되는데, 현재의 인력을 계속 유지한다고 하면 논리 상 허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근거가 있다면 제시하면 좋습니다. 가령 업종 특성 상 현재의 인력 그대로 향후 2.5배의 매출 수량을 하더라도 실제로 생산이나 공급 측면에서의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현재의 매출 생산 수량이 Capa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도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요.

2. 변동비

변동비는 “매출금액 또는 매출 수량”과 비례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항목으로 분류됩니다.

보통 제조업에서는 전력비나 운반비, 포장비가 보편적이고, 업종에 따라 판매수수료, 판매촉진비 등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출액과 비교 시 완전히 정비례한 비율이 나오지는 않겠으나, 비용항목의 성격 상 매출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관리비 항목이라면 변동비에 포함됩니다.

변동비는 매출액 대비 발생비율%을 통해 연도별 매출액 추정치에 이를 곱하여 추정하면 됩니다. 큰 이슈 없다면 최근 실적 상의 이 비율이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3. 고정비

고정비는 판매관리비 항목 중 인건비와 변동비,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입니다. 실제로는 당연히 변동하겠지만, 비용의 발생 성격을 검토해보았을때 상기의 변동비가 아니라면 고정비로 보내는 것이 편합니다.

고정비는 개념 상 고정비이므로, 전년도 대비 동일한 금액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됩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서 해가 갈 수록 조금씩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더 좋습니다. 전문 평가인은 거시경제지표에 대한 전망을 유료로 사용하고 있고 이에 포함되는 물가상승률 전망을 사용하지만, 통상 회사에서는 3% 정도 사용하면 됩니다. 또는 한국은행이나 KOSIS 통계 상의 최근 물가지수 상승률을 활용하면 더 좋겠습니다.

4. 감가상각비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는 일반적으로는 전기 대비 동일한 금액이 유지 발생된다고 가정하고 제시하시면 됩니다. 추정기간 중 대규모 설비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면 이를 반영해도 괜찮습니다만, “손상평가” 목적 상 신규 사업 또는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신규설비 투자는 추정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 추정과 결론

여기까지 하면 연도별로 영업이익까지 산출될 것입니다. 위에서부터 라인별로 숫자를 만들면서 내려왔기 때문에, 중장기 5개년의 영업이익을 깔아놓고 한 눈에 보면 자연스러운 숫자가 있을 수도 있고, 얼토당토 않는 숫자가 눈앞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래 영업이익 추이가 너무 어색하다면, 위에서 조금씩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정의 근거가 필요하긴 하겠습니다.

서두에도 썼지만 이는 단순히 “주주회사의 회계감사 대응을 위한 손상평가”의 대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제시해야되는 사업계획을 후다닥 만들어 주기 위한 속공법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외 목적을 사업계획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이보다 더 고도화된 논리와 근거, 구조를 통해 더 세밀하게 수립해야할 것입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중장기 손익을 바라보기 위해 수립하는 사업계획의 구조는 큰 틀에서는 상기의 구조 하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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